미국 텍사스의 대학교 캠퍼스 내 맨홀에서 형광 녹색 화염이 솟구쳐 올랐다. 학자들이 원인을 분석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한 답은 나오지 않았다.

텍사스공과대학교는 14일 낸 중간 보고서에서 폭발로 맨홀에서 형광 녹색 화염이 뿜어져 나온 이유를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안전 확보를 위해 캠퍼스 전체의 전원을 차단했으며, 당분간 학생들의 수업을 연기한다고도 전했다.

이 학교 캠퍼스 내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지난 12일이다. 이날 오후 7시경 공대 건물이 밀집한 지역에서 폭발음이 다발적으로 들렸다. 지역 소방대가 출동했을 때 맨홀 여러 개가 개방됐고 형광 녹색 화염이 넘실댔다.

미국 텍사스공과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직후 맨홀에서 녹색 형광 화염이 솟구쳤다. <사진= OSINTdefender 페이스북>

학교 관계자는 "텍사스공과대학에는 약 4만 명의 학생이 재적하고, 약 7.3㎢에 달하는 광대한 부지를 가졌다"며 "이번 폭발에 의해 전원이 차단되고 학생들의 공부하는 시설이 대부분 마비돼 학사일정 소화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발은 교내 변전소에서 시작됐다고 생각됐지만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추측에 기반한 글을 SNS에 올리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지 말 것"이라고 당부했다.

학자들은 아직 녹색 화염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 중이다. <사진= OSINTdefender 페이스북>

텍사스공과대학교 학자들은 맨홀 뚜껑이 열리고 녹색 화염이 뿜어 나온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 지면 바로 아래 매설한 전선에 합선이 발생, 화재가 벌어졌고 폭발로 이어졌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전선에 주로 사용하는 구리는 불과 만나 연소될 때 청록색을 발한다. 다만 학교 측은 아직 조사할 것이 많으며, 원인을 단정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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