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인기스타 장샤오취안(장효전)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일본 스타 미우라 하루마의 비보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생전 대만을 많이 찾았던 터라 현지 팬들도 미우라 하루마의 죽음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분위기다.

장효전은 19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에 새 글을 올리고 전날 숨진 미우라 하루마와 추억을 공개했다. 일본 감독 유키사다 이사오의 2014년 일중합작영화 ‘내일까지 5분전’에서 고인과 공연한 그는 “크랭크인에 앞서 3개월간 미우라 하루마는 중국어를 특별훈련했다”며 “상하이희극학원에서도 한 달간 중국어를 배울 만큼 열심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 영화에 함께 출연한 제가 받은 인상은, 매우 성실하고 마음 따뜻한 젊은 배우라는 것”이라며 “운동을 열심히 해 단련된 팔뚝을 서로 비교하며 웃기도 했. 즐거운 추억만 남은 배우인데 정말 충격”이라고 말했다.

한국에도 공개됐던 미우라 하루마의 '내일까지 5분전' <사진=영화 '내일까지 5분전' 공식포스터>

상하이를 배경으로 형제의 엇갈린 운명을 그린 영화 ‘내일까지 5분전’에서 미우라 하루마와 장효전은 각각 주인공 류와 빅 콜을 연기했다. 류시시가 여주인공으로 등장한 이 영화는 한국에도 개봉했다.

대만 팬들의 충격도 어마어마하다. 미우라 하루마는 해외 첫 팬미팅을 대만에서 가질 정도로 현지 팬들에 정성이었다. 한 팬은 “생전 몇 번이나 대만을 공식 방문했던 미우라 하루마는 우리를 즐겁게 해주려고 뭐든 열심히 했다”며 “대만의 유행어나 최근 화제에 관한 정보수집은 팬들 사이에서 유명하다”고 애도했다. 

생전 저서도 냈던 미우라 하루마 <사진=미우라 하루마 인스타그램>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한 미우라 하루마는 18일 오후 일본 도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신작 '컨피던스맨JP 극장판' 개봉이 코앞이었다. 경찰은 코로나19 여파로 일이 줄어 불안하다는 메모가 발견됨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