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뽑은 역사가 세계 최초로 일본에 들어선다.
JR니시니혼(서일본)은 최근 공식 채널을 통해 3D 프린터로 뽑아낸 건자재로 낡은 역사 한 곳을 리모델링한다고 발표했다. 3D 프린터를 활용한 기차역사 조성은 세계 어디를 봐도 전례가 없다.
새롭게 태어날 역사는 일본 와카야마현 아리타시에 자리한 JR 기세이 본선 하츠시마역이다. 이곳 역사는 1949년 만들어져 무려 76년간 운용돼 왔다. 나무가 많이 들어간 역사이다 보니 시간이 지나면서 내구성 문제가 지적돼 왔다.

전부터 하츠시마역 리모델링 계획을 세운 JR서일본은 환경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시공 시간을 대폭 줄이기 위해 3D 프린터를 떠올렸다. 기존 역사도 크지 않지만 새로운 역사는 크기도 대폭 줄였다. JR서일본 계획대로라면 일단 자재를 뽑은 뒤에는 조립부터 완성까지 단 6시간이 소요된다.
JR서일본 관계자는 "우선 최신 3D 프린터 기술을 통해 철근과 콘크리트 충전 부품을 준비한다"며 "이를 현지로 운반하고 크레인으로 부품을 조립하면 불과 6시간 만에 새로운 하츠시마역이 탄생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하츠시마역은 나무가 많이 들어가 현재 내구성 문제가 있지만 새 역사는 내식성까지 갖춘 철근 콘크리트로 구성된다"며 "높이 2.6m, 폭 6.3m, 깊이 2.1m의 작고 간단한 역사로, 벽면에는 아리타시 특산품 귤과 갈치가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하츠시마역의 리모델링은 이달 25일 막차 운행이 끝난 직후에 진행된다. 경제성과 친환경성을 잡은 새 역사는 시공에 문제가 없다면 오늘 26일 첫차가 들어오기 전에 완공된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