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스타 나가노 메이(25)의 양다리 불륜 2차 보도를 소속사가 즉각 부인한 가운데, 이는 막대한 위약금 사태를 막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일 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주간문춘)은 지난 7일 오후 낸 인터넷판 기사에서 나가노 메이가 유부남 배우 다나카 케이(40)와 나눈 친밀한 라인(LINE) 대화를 폭로했다. 주간문춘은 두 사람이 같은 침대를 쓰며 나눈 은밀한 대화 목록까지 공개해 충격을 줬다.

직후 나가노 메이의 소속사 스타더스트 프로모션은 입장문을 내고 “나가노 메이에 따르면, 기사 속 라인 대화를 다나카 케이와 주고받은 적이 없다. 주간문춘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나가노 메이의 모스버거 광고 중에서. 주간문춘 보도 후 애니메이션 버전으로 교체됐다. <사진=모스버거 공식 유튜브>

다만 현지 연예계 안팎에서는 소속사가 엄청난 위약금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일 뿐이며, 사실상 상황이 최악까지 왔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순한 이미지에 귀여운 연기로 인기를 모은 나가노 메이는 도쿄전력부터 NHK, 코카콜라, 카오, 가네보, 아지노모토, 모스버거, 호야, 닌텐도 등 유수의 업체 홍보모델로 활약해 왔다. 현재 광고하는 브랜드만 대기업을 포함해 11개나 된다. 만약 다나카 케이와 불륜을 인정할 경우 이미지 손상에 따른 업체 위약금 소송으로 최소 수백억 원을 물어낼 가능성이 있다.

위약금은 광고에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나가노 메이는 지난달 중순 시작한 TBS 드라마 ‘캐스터’에 주연으로 출연 중이다. 아베 히로시(60), 미치에다 슌스케(22) 등 톱스타들이 총출동한 ‘캐스터’가 만약 이번 소동으로 타격을 입을 경우 TBS가 위약금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배 아베 히로시(오른쪽)와 함께 TBS 드라마 '캐스터'를 이끄는 나가노 메이. 불륜을 인정하는 순간 위약금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TBS '캐스터' 스틸>

영화도 문제다. 당장 1주일 뒤인 이달 16일 워너브라더스가 배급하는 ‘그리고, 또 그리고’가 일본 극장에 걸린다. 나가노 메이가 다나카 케이, 한국 배우 김무준(26)과 양다리 관계라는 주간문춘발 폭로 기사 1탄이 지난달 23일 나오자 영화 보이콧 움직임이 감지됐다. 여론을 의식해 영화 개봉이 무산될 경우 손해배상은 나가노 메이의 책임이 된다. 더욱이 나가노 메이만 믿고 영화화를 허락한 원작 만화가가 이번 사태를 좌시할 리 없다는 관측도 우세하다.

여러모로 상황은 나가노 메이, 다나카 케이 쪽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주간문춘의 최초 보도 후 매체들이 죄다 달려들어 후속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다나카 케이와 2011년 결혼해 두 자녀를 둔 전직 배우 사쿠라(42)도 크게 분노한 것으로 전해져 이번 스캔들이 과연 어떻게 마무리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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