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색 차량일수록 새똥을 맞을 확률이 높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성을 띠는 새똥은 빨리 닦아내지 않으면 부식이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의 골칫거리다. 

미국 버지니아에 본사를 둔 앨런 팩토리 아울렛(Alan’s Factory Outlet)은 최근 공식 SNS를 통해 새똥을 주로 맞는 차량의 색상이 어두운 계열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미국 운전자 1000명을 모으고 새똥 피해를 입은 경험을 다각도로 조사했다. 아울러 새의 배설 행동과 자동차 외형의 관계에 대해 조류학자들의 견해도 구했다.

그 결과 새똥은 빨간색과 검은색 차량에 떨어지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상대적으로 흰색이나 은색 등 밝은색 차량은 새똥 피해를 덜 입는 경향이 확인됐다.

실내가 아닌 야외에 주차한 차량은 대부분 새똥을 맞을 위험에 노출된다. <사진=pixabay>

브랜드별로는 램 트럭이 가장 자주 새똥 피해를 봤다. 이어 지프, 쉐보레, 닛산, 닷지 차량들 순으로 새똥이 많이 떨어졌다.

설문에 응한 운전자 1000명의 경험담도 눈에 띄었다. 무려 58%가 같은 날 여러 번 새똥을 맞았다고 밝혔다. 새똥으로 인해 자동차 도장면이 부식되는 등 구체적인 피해를 입은 운전자는 11%였다.

심지어 약 30%는 새가 자기 차를 노리고 똥을 쌌다고 여겼다. 이런 경향은 렉서스(47%), 테슬라(39%), 닷지(35%) 운전자 순으로 강했다.

요산 때문에 산성을 띠는 새똥은 빨리 닦아내지 않으면 도장면이 부식된다. <사진=pixabay>

이번 조사에서는 새똥이 운전자의 일상생활에 적잖은 영향을 주는 사실도 밝혀졌다. 설문 참가자의 6%는 차에 묻은 새똥 청소를 위해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14%는 차에서 타고 내릴 때 새똥을 직접 맞았다.

골치 아픈 새똥은 차주의 경제적 부담으로 이어졌다. 57%가 새똥을 지우기 위해 세차를 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39%는 한 달에 여러 번 세차하는 주된 이유로 새똥을 꼽았다.

앨런 팩토리 아울렛 관계자는 “4명 중 1명은 새똥 세차와 수리에 연간 500달러(약 71만원) 넘게 쓴다고 답했다”며 “테슬라나 BMW 소유자는 새똥으로 인한 차량 유지보수 비용이 연간 500달러를 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빨간색 차량은 상대적으로 흰색이나 은색 차량보다 새똥 피해를 많이 입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pixabay>

이어 “운전자의 절반 이상은 현재 주차 환경에서는 새똥으로부터 충분히 차를 보호할 수 없다고 여겼다”며 “38%의 사람들은 새똥이 많이 떨어지는 위험구역을 피하기 위해서라면 1~2블록을 더 걷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동물행동학자 등 전문가들은 새똥을 덜 맞으려면 특정 장소를 피하라고 조언했다. 도시의 새들은 나뭇가지나 전선, 도로표지판 아래를 주로 찾기에 이러한 장소에 차를 대지 말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외선을 감지하는 특별한 시세포를 가진 새들은 갈색, 빨간색, 검은색에 끌리므로 해당 색깔 또는 비슷한 계열 색상의 차량은 새똥에 더욱 신경을 쓰라고 조언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스푸트니크 블로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