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돌고래가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에 물을 뿜는 동영상이 인기다. 훈련을 통해 담뱃불에 정확히 물을 분사한 흰돌고래의 뛰어난 지능과 생태에도 관심이 모였다.
랴오닝성 다롄시에 자리한 다롄성아시아월드수족관(大連聖亞海洋世界)은 최근 공식 웨이보를 통해 담배를 피우는 남성 관람객에 물을 뿜은 흰돌고래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남성 관람객이 담뱃불을 붙이면서 시작한다. 급히 직원이 달려와 담뱃불을 꺼달라고 요청했는데, 뒤쪽 풀에서 헤엄치던 흰돌고래가 갑자기 입에 머금은 물을 남성에 겨누고 힘껏 분사했다.
완벽한 타이밍과 각도로 물을 뿌린 흰돌고래 영상은 대번에 인기를 끌었다. 너무 잘 연출된 장면이라 인공지능(AI)을 의심하는 이도 있었다. 이에 대해 수족관은 “화재 예방 캠페인을 위해 촬영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롄성아시아월드수족관은 내부가 모두 금연구역이다. 다만 방침을 어기고 몰래 담배를 피우는 이들이 있어 수족관은 정기적으로 캠페인 영상을 찍어 틀어왔다. 확실한 효과를 낼 영상을 고민하던 수족관은 흰돌고래의 뛰어난 지능을 이용했다.
수족관 관계자는 “소방 안전 캠페인 영상의 리허설에서 흰돌고래는 사람처럼 물을 뿜어 담뱃불을 껐다”며 “물론 완벽한 장면을 뽑아내기 위해 돌고래가 수고를 했지만, 우리가 선을 보인 영상은 분명 AI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 수족관에서는 이전에도 소방 훈련 중에 흰돌고래가 불을 끄는 퍼포먼스를 보여준 적이 있다. 흰돌고래는 매우 영리하고 호기심이 강한 동물로, 다른 돌고래들처럼 초음파로 의사소통하며 사회성이 높다.
벨루가라고도 하는 흰돌고래는 맑고 다채로운 울음소리로 바다의 카나리아라고 불린다. 생태에 대해서는 의외로 모르는 부분이 많은데, 흰돌고래 무리가 일각고래(외뿔고래) 한 마리를 데리고 다니는 상황은 많은 학자들을 당혹하게 했다. 관광객 여성이 떨어뜨린 휴대폰을 흰돌고래가 물어다 준 사례도 연구 대상이 됐다.
한때 멸종위기 취약종으로 분류된 흰돌고래는 인간의 보호 노력으로 현재 최소 관심종으로 등급이 완화됐다. 다만 아직 무분별한 포획 및 선박 충돌 사고로 많은 개체가 죽고 있다. 수족관에서 사육되는 흰돌고래 일부가 스트레스 반응을 보여 동물보호단체의 방생 요구가 계속되는 종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