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증이 확산세인 일본에서 기발한 배지가 등장했다. 자신의 기침이 코로나19로 인한 것이 아니라는 ‘항변’을 적은 작은 배지가 박수를 받고 있다.

10일 지지통신은 가와사키의 한 잡화점 주인이 개발한 작고 동그란 배지를 소개했다.

코로나19 유행에 마스크를 쓴 일본 지하철 이용자들 <사진=ANN 유튜브 보도영상 캡처>

이 배지에는 소유자의 기침이 코로나19 감염증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꽃가루 알레르기입니다’ ‘천식 환자입니다’ 등 증상을 큼직하게 적어 주변 사람들의 오해를 예방해준다.

스스로도 천식을 앓는 잡화점 주인은 배지가 사람들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도록 토끼나 판다 등 귀여운 동물도 그려 넣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이 배지는 현재 하루 30~40개가 팔려나가고 있다. 배지는 개당 500엔, 키홀더 형은 개당 900엔이다. 점주는 “지하철에서 마스크를 하고도 기침만 했다 하면 비상벨을 누르는 국가적 패닉상태 아닌가. 이 배지가 삭막해진 사회를 살아가는 데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웃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감염증이 오사카와 삿포로 등 국가 전역에서 번지면서 마스크 및 화장지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지하철에서는 기침만 해도 싸움이 붙거나 비상벨을 누르는 등 크고작은 사고들이 빈발하는 상황이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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