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닥터X’ 시리즈로 흥행불패 신화를 써온 일본 톱배우 요네쿠라 료코(44)가 소속사를 떠난다. 원만한 합의 끝에 이적을 결정했다는 보도 이면에 소속사와 갈등이 심각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포니치아넥스는 25일 기사에서 요네쿠라 료코가 아르헨티나 댄서와 재혼함과 동시에 소속사 오스카 프로모션을 나온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요네쿠라 료코는 “신인 시절 좌우분간 못 할 때 소속사가 큰 도움이 됐다. 모든 면에서 앞을 열어주고 지도해준 것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요네쿠라 료코 <사진=드라마 '닥터X~외과의 다이몬 미치코' 시즌6 영상 캡처>

오스카 프로모션 코가 세이이치 사장 역시 “오랜 세월 오스카와 함께 해준 요네쿠라 료코는 대단한 배우다. 앞날에 행복만 가득하길 기원한다”며 원만하게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연예전문가들은 요네쿠라 료코가 아르헨티나 댄서와 결혼을 계기로 소속사와 마찰을 빚은 결과 이적이라는 초강수를 뒀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일본 연예전문가들에 따르면, 요네쿠라 료코가 아르헨티나 댄서와 결혼 의사를 오스카 프로모션 경영진에 직접 전달했다. 경영진은 시청률 보증수표인 요네쿠라의 결혼을 강하게 반대했다.

오스카 프로모션은 최근 간판스타가 줄줄이 회사를 나가며 울상이었다. 지난해 12월 쿠츠나 시오리(27)를 시작으로 지난 2월에는 일본 국민배우 쿠사카리 타미요(53)가 독립했다. 이달 말에는 오카다 유이(18)가 회사를 나간다.

요네쿠라 료코마저 놓치면서 오스카 프로모션이 본격적인 위기에 직면하리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요네쿠라 료코가 출연한 아사히TV 의학드라마 ‘닥터X~외과의 다이몬 미치코’ 시즌6은 시청률 기근이 심한 일본 드라마계에서 지난해 평균 18.5%를 찍으며 민방 1위를 차지했다.

카나가와현 출신인 요네쿠라 료코는 지난 1992년 국민미소년콘테스트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패션잡지 ‘CanCam’ 전속모델을 거쳐 2000년 TBS 드라마 ‘사랑의 여신’으로 배우로 데뷔했다. ‘닥터X’ 시리즈로 톱개런티 기록을 갈아치웠으며 2012년 일본 여배우 최초로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 주연으로 발탁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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