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한 발언으로 유명한 일본 극우 작가 고바야시 요시노리(66)가 코로나19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이 시행 중인 사회적 거리두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 물의를 빚고 있다.
고바야시 요시노리는 11일 자신의 브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자가격리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풀고 경제를 살려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그는 '거리두기 중지, 경제를 살려야 마땅(自粛を止めて、経済を回すべし)'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독려하면서 경제가 고사 직전이며,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전처럼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최대 목적인 코로나19 감염 확산 대책으로는 "집단면역이 생겼으므로 감염도 멈출 것"이라는 근거없는 논리를 폈다.
고바야시 요시노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일본에선 유례없이 둔하기 때문에 경제활동을 재개해도 문제없다는 입장. 그는 "PCR검사같은 건 필요없다. 의료붕괴를 불러올 뿐이다. 의료관계자들은 앞으로 중증 코로나환자만 신경쓰면 된다"며 "몇 명 죽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 현재 일본의 사망자는 88명이다. 100명이 넘더라도 증가세가 외국에 비해 현저하게 둔하다"고 사태를 낙관했다.
그는 "어차피 감염을 100% 막을 순 없다. 긴급사태를 선언해도, 자가격리를 강제해도 소용없다. 그럴 바엔 경제회복을 시켜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고바야시 요시노리는 '오봇챠마군(왕괴짜 돈만이)'로 국내에도 이름이 알려진 만화가다. 일명 '고마니즘'으로 유명하며, 혐한을 비판한 에피소드가 전해지지만 사상 자체가 혐한에 기반을 둔 것으로 악명이 자자하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