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맵스에도 등장하는 미국의 거대한 천연 온천 '악마의 가마솥(Devil's Cauldron)'. '다이애나 펀치볼(Diana's Punchbowl)'이란 별명도 가진 이곳에서 미스터리한 비명이 녹음돼 진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해외의 유명 유튜버 테크렉스(TechRax)는 지난 4월 유튜브에 '악마의 가마솥'에서 진행한 IT기기 관련 실험 영상을 게재했다. 8분23초 분량의 이 영상은 애플 아이폰11의 방수기능을 평가하기 위해 촬영됐다.

'악마의 가마솥' <사진=유튜브 'TechRax' 공식 채널 영상 'Dropping an iPhone 11 Pro Down Deep Hot Cauldron Hole - What's in There? ' 캡처>

영상 설명에 따르면, 테크렉스는 직접 미국 네바다에 위치한 '악마의 가마솥'을 찾아 촬영을 진행했다. 낚시줄을 이용해 드론과 연결한 아이폰11을 '악마의 가마솥'을 가득 채운 90도의 온천물에 풍덩 빠뜨렸다.

 

당시 테크렉스는 단순히 아이폰11이 침수되지 않는 것을 넘어, 기능에도 문제가 없는지 살피기로 했다. 아이폰 전원을 켠 뒤 동영상 촬영모드를 유지한 채 온천물 속을 찍었다.

촬영을 무사히 끝낸 아이폰11은 멀쩡했다. 다만 테크렉스는 영상을 재생하던 중 의문점을 발견했다. 유튜브에 게재된 해당 영상 6분 구간에서 알 수 없는 외마디 비명이 몇 차례 녹음됐다. 90도로 뜨거운 온천물에 사람이 살 리 만무했다. 

여기서 잠시 '악마의 가마솥'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정확한 지역은 네바다주 나이카운티의 작은 단층으로 지금 약 180m의 돔 모양 언덕 꼭대기에 형성된 거대한 구멍이다. 규모는 지름 15m로, 컵으로 따지면 입을 대는 곳부터 9m 아래까지 천연 온천수가 채워져 있다. 마치 펄펄 끓는 거대한 솥단지 같다고 해서 '악마의 가마솥'이란 별명이 붙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