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가 있는 연예인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판빙빙(39)의 복귀가 난항을 겪고 있다. 이런 상황에 한가닥 기대를 걸었던 할리우드 영화마저 개봉이 연기되면서 울상을 지었다.
미국 유니버설픽처스는 26일 공식 SNS를 통해 판빙빙이 출연한 스파이 액션 '355'의 개봉일을 2022년 1월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사이먼 킨버그 감독의 '355'는 페넬로페 크루즈와 제시카 차스테인, 루피타 뇽, 다이앤 크루거를 비롯해 세바스찬 스탠 등 인기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기대작이다.
조만간 극장 개봉을 예정했던 영화 '355'는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심각해지면서 개봉을 1년여 연기했다.
영화 '355'는 2년 가까이 복귀를 노려온 판빙빙의 회심의 카드였다. 판빙빙은 2018년 탈세 스캔들이 터지기 직전 이 영화 출연이 확정됐고 같은 해 5월 칸국제영화제에서 가진 영화 제작발표회에도 참석했다. 이후 중국 세무당국의 고강도 조사가 시작되면서 판빙빙은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한동안 그의 사망설이 돌기도 했다.
'355'의 개봉이 연기된 마당에 중국 당국까지 문제 연예인들을 옥죄면서 판빙빙은 사면초가에 놓였다. 중국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은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을 TV와 스크린, 인터넷에서 몰아내는 엄격한 방침을 지난 23일 발표했다.
새 방침에서 '문제'란 음주운전이나 폭력, 불륜, 불법도박 등 각종 위법행위를 말한다. 거액의 탈세 전력이 있는 판빙빙으로선 꼼짝 못하는 상황이다. 일각에선 아예 판빙빙을 겨냥한 정책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여서 본인에게는 치명타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