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HBO의 인기 TV시리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에서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을 연기한 에밀리아 클라크(34)가 10분 만에 고대어 암기를 끝낸 사실이 밝혀졌다.

‘왕좌의 게임’ 시리즈의 제레미 포데스와 감독은 26일 콜라이더와 인터뷰에서 에밀리아 클라크가 극중 고대어 대사를 10분 만에 줄줄 외웠다고 언급했다.

제레미 포데스와에 따르면, ‘왕좌의 게임’ 시즌5 5회를 촬영하던 중 기획자 데이비드 베니오프와 D.B.와이스가 “이 장면에선 대너리스가 고대어를 구사하는 것이 훨씬 자연스럽지 않겠냐”고 의견을 냈다.

'왕좌의 게임' 시즌5 에피소드5에서 발라리아어를 구사하는 에밀리아 클라크 <사진=HBO '왕좌의 게임' 스틸>

두 기획자의 깜짝 제안에 제레미 포데스와는 난감했다. 극중 등장하는 발라리아어(Valyrian Language)는 미국 언어학자 데이빗 피터슨(40)이 다듬는데, 이 어려운 언어를 구사하려면 촬영 전부터 꾸준한 준비가 필요했다.

그는 “확실히 대너리스가 중요한 배역이고 해당 장면이 워낙 극적이라 발라리아어가 어울렸지만 영어로 된 긴 문장을 갑자기 바꾸는 건 아무래도 무리였다”고 돌아봤다. 이어 “뭣보다 에밀리아 클라크 본인에게 물어봐야 했다. 그런데 의외로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해당 대사는 치열한 전투 끝에 바리스탄을 잃은 대너리스가 귀족 가문의 수장들을 불러 본보기를 보여주는 장면에 등장한다. 이미 영어로 대사를 외웠던 에밀리아 클라크는 단 10분 만에 발라리아어로 대사를 바꿔 암기했다. 물론 연기 또한 자연스러워 스태프들의 박수를 받았다.

감독은 “에밀리아 클라크의 억양과 표현은 완벽했다. 정말 천재처럼 여겨졌다”며 “고작 10분 만에 그 긴 대사를 발라리아어로 구사한 건 지금 생각해도 미스터리”라고 웃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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