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차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99% 예방한다는 일본 대학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홍차와 녹차 속 카테킨(Catechin)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에 들러붙어 감염력을 없애는 사실이 이미 밝혀져 있다.

산케이 등 현지 언론들은 28일 기사를 통해 나라현립의과대학교가 전날 발표한 홍차 및 녹차의 코로나19 관련 효능연구 결과를 전했다. 

이 대학 미생물감염증 전문가 야노 히사카즈 교수는 시중에 판매되는 홍차와 녹차 속 성분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것을 실험 결과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차나 녹차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력을 억제한다는 일본 대학연구가 나왔다. <사진=pixabay>

연구팀은 패트병이나 캔, 티백 등 다양한 형태로 시판 중인 홍차와 녹차 약 10개 상품을 실험에 동원했다. 시험관에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섞은 뒤 시간 경과에 따라 바이러스 감염력이 얼마나 변화하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일부 제품의 경우 바이러스가 1분간 노출되면서 최대 99% 감염력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 관계자는 "기초적인 연구 단계이므로 사람에 대한 효과는 미확인 상태"라며 "다만 사람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시판되는 홍차나 녹차의 종류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력 억제 효과는 차이를 보였다. 가장 효과가 높았던 것은 찻잎에서 우려낸 홍차로, 감염력을 가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1분간 100분의 1, 10분간 1000분의 1 이하로 감소했다.

홍차와 녹차, 우롱차 등에 함유된 카테킨은 감기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실증을 거쳐 밝혀졌다. 이에 근거해 지난해 12월부터 코로나19가 유행하자 각국에서는 홍차와 녹차가 도움이 된다는 말들이 나돌았다. 국내에서도 관련 방송이나 광고가 급증했고 일부 업체가 방송통신위원회 주의를 받기도 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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