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50)가 화성 식민지화에 대한 노력을 계속하는 가운데 '화성 도시계획 디자인 공모전(Mars City Design Challenges)'이라는 특이한 행사가 열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MCD(Mars City Design)는 전 세계 학생과 전문가들이 참가, 화성 건축물을 설계하는 대회를 지난 2016년부터 매년 열고 있다. MCD는 2020년 공모전에서 최종 10위 안에 든 작품을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화성농공학 부문 1등상 수상작 JUSTIN's MARS FARM <사진=MCD 공식 홈페이지>

2020년 공모전의 테마는 화성에서의 도시 농업(Urban Farming)이었다. 화성농공학 부문 1위는 상호연결된 모듈로 구성된 화성 농장 시스템을 디자인한 저스틴 푸르카베의 '화성 농장(Mars Farm)'에 돌아갔다. 열 시스템 공학자인 푸르카베는 창으로 된 각 농장 모듈이 태양열과 습도, 온도 등을 효율적으로 조절하도록 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웅장한 규모의 우주선 같은 건물 'MarSpine'과 레고같은 블럭을 쌓아 건물을 만든다는 아이디어 'SPROUT'은 디자인과 마키텍쳐(마케팅·건축의 합성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디자인 부문 1위 작품 MarSpine <사진=MCD 공식 홈페이지>

화성 이주 공모전은 단순한 상상을 넘어 극한적인 화성의 환경과 우주공학 등을 염두에 둔 과학적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무대다.

최근에는 내로라하는 건축가와 과학자들이 팀을 이뤄 참가하면서 내연이 크게 확장됐다. MCD는 이렇게 모인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 몇년 안에 실현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마키텍쳐 부문 1위 작품 SPROUT<사진=MCD 공식 홈페이지>

MCD의 설립자이자 CEO인 베라 멀야니는 일론 머스크의 화성 이주 계획 비전에 영감을 받아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그냥 화성을 여행하고 살아남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이제는 화성에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번영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편 영화로 칸영화제에도 참가한 멀야니는 영화제작자이자 건축자,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같은 MCD과 그의 이야기는 2018년 디스커버리 채널의 다큐멘터리로 제작됐으며, 전 세계 9000만명이 시청했다.

채유진 기자 eugen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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