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의 새 영화 ‘이터널스’의 액션신이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58)의 대작에 지대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터널스’의 클로이 자오(39) 감독은 최근 미국 더 플레이리스트와 인터뷰에서 작품 속 액션 상당부분을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참고해 촬영했다고 언급했다.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이터널스’는 아주 많은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며 “제작 과정에서 작품 규모를 좀 줄여야 해서 아쉬웠지만, 액션신의 경우 원없이 찍었다. 훌륭한 팀과 함께 한 값진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터널스' <사진=영화 '이터널스' 스틸>

그는 “영화 속 액션은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꼭 인용하고 싶었다”며 “스스로 정말 좋아하는 영화로, 스태프와 함께 여러 번 봤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클로이 자오 감독은 “액션신에 관한 회의 결과 우리는 세트가 아닌 현장에서 촬영하기로 정했다”며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의 액션은 대단히 사실적이고 관객에 생생한 감동을 줬다. 그게 정말 좋았다. 자연히 우리 영화의 목표로 삼았다. 마블도 적극 지원해줬다”고 설명했다.

인터뷰 말미에 클로이 자오는 “일본 만화에서 때때로 영감을 받기도 하는데, 이번 영화 ‘이터널스’ 역시 마찬가지”라고 언급, 일본색이 극중에 가미됐음을 예고했다.

사실적으로 그려졌던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속 액션 <사진=영화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 스틸>

1823년 미국 서부 미개척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아카데미와 인연이 없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47)에 첫 오스카 트로피를 안긴 작품이다.

‘버드맨’의 거장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액션을 비롯한 영화 전체를 자연광 아래서 촬영했다. 덕분에 영상 하나하나가 극히 사실적이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하디(44)가 벌이는 처절한 싸움은 생존을 위한 치열함 그 이상의 뭔가를 느끼게 한다. 

클로이 자오 감독 <사진=영화 '노매드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중국 출신 클로이 자오 감독은 영화 '쓰리 빌보드'의 연기파 프란시스 맥도맨드(64)와 합작한 '노매드랜드'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후보에 올라있다. 안젤리나 졸리(46), 마동석(50), 리차드 매든(35), 셀마 헤이엑(55) 등이 출연한 ‘이터널스’는 올해 11월 개봉이 예정됐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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