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드라마 ‘스타트렉: 디스커버리’가 영화판 ‘스타트렉’에 출연했던 배우 안톤 옐친을 추모하는 장면을 넣어 팬들을 눈물짓게 했다.
30일 공개된 CBS TV시리즈 ‘스타트렉: 디스커버리’ 시즌3 에피소드7 ‘진정한 통일’에서는 안톤 옐친의 이름을 딴 우주선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U.S.S.옐친’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우주선은 ‘한때 존재했던 수수께끼를 간직한 함선’이라는 설정으로 탄생했다. 옐친은 다름아닌 배우 안톤 옐친을 의미한다.
안톤 옐친을 추모한 ‘스타트렉: 디스커버리’가 방송된 직후 게시판에는 이를 눈치 챈 팬들의 글이 쏟아졌다. 드라마 제작진이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된 스타트렉 스타를 잊지 않고 기념해 감동을 받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영화 ‘그린 룸’과 ‘오드 토머스’ ‘오직 사랑하는 이들만이 살아남는다’ 등을 히트시킨 러시아 출신 배우 안톤 옐친은 2016년 뜻밖의 사고를 당했다. 안정된 연기력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안톤 옐친은 주차브레이크가 풀린 채 돌진하는 차량을 피하지 못해 27세로 요절했다.
안톤 옐친을 ‘스타트렉’ 제작진이 추모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09년 영화 ‘스타트렉: 더 비기닝’에서 파벨 체코브를 연기한 그를 애도하기 위해 유작인 2016년 영화 ‘스타트렉 비욘드’ 제작진은 엔드크레딧 맨 앞에 ‘For Anton’을 적어 넣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