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 역사상 첫 흑인 본드걸을 맡은 라샤나 린치가 SNS에 쏟아진 일부 비판을 참아낸 사연을 털어놨다.

라샤나 린치는 최근 영국 엘르와 인터뷰에서 처음 흑인 본드걸로 낙점된 데 대한 감상과 주변 반응, 현재 촬영 상황 등을 이야기했다.

인터뷰에서 라샤나 린치는 극중 맡은 최초의 흑인 본드걸 노미에 대해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다니엘 크레이그가 14년 만에 본드를 졸업하는 의미있는 작품”이라며 “제가 흑인 최초의 본드걸로 출연하는 점 역시 영화의 독특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라샤나 린치 <사진=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 캐릭터 스틸>

이어 “제가 연기하는 노미는 정식으로 영국비밀정보부(MI6)로부터 ‘00’ 코드네임을 받는 첫 캐릭터이기도 하다”며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 뿌듯하지만 주변에선 좋지 않은 시선도 보냈다”고 돌아봤다. 

라샤나 린치는 “(그들 입장에선)제 피부가 검은색이라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노미가 설정 상 차기 제임스 본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퍼지는 바람에 곤욕을 치렀다"며 "‘본드가 남성이 아니면 안 된다’는 팬들의 야유가 심했지만 그냥 넘겼다”고 털어놨다. 

여성으로서, 흑인으로서 의미 있는 역할을 맡아온 라샤나 린치는 마블 영화 ‘캡틴 마블’에서 마리아 램보를 연기했다. 이 작품은 마블 최초로 여성 히어로가 주인공으로 발탁된 영화였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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