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춘절 시즌 폐쇄된 중국 영화관이 약 6개월 만인 20일 재개장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가 낮은 지역의 일부 극장을 중심으로 문을 열었고, 지난달 개최하려던 제23회 상하이국제영화제 티켓도 판매량이 늘면서 현지 영화계가 들썩이고 있다. 

21일 온라인 영화티켓플랫폼 마오옌무비(猫眼電影)에 따르면, 중국 극장들은 전날부터 체온측정과 극장 내 거리두기, 개인정보제공 등을 의무화하는 형태로 영업을 재개했다. 이날 다시 문을 연 극장은 83개 도시 총 391관으로, 흥행수입은 하루 350만 위안(약 5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춘절 시즌 폐쇄됐던 중국 극장가가 6개월 만에 재개장한다. <사진=pixabay>

중국 당국은 전국적으로 단계적 극장 영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베이징처럼 유동인구가 많아 감염위험이 상대적으로 큰 지역은 24일부터 영화관이 문을 연다. 6개월간 영화계가 멈추면서 국내외 신작 영화 상영 스케줄이 띄엄띄엄한 상황이지만 겨우 문을 열게 돼 한숨 돌렸다는 게 현지 영화계 반응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 13~22일 개최 예정이던 제23회 상하이국제영화제도 다시 시동을 건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달 25일부터 8월 2일로 일정을 변경하고 20일 출품작 상영 티켓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발매 10분 만에 10만7800장, 30분 만에 12만1100장의 티켓이 팔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극장 재개장이 섣부른 조치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가뜩이나 중국이 다른 국가보다 코로나 사태 완화를 일찍 주장한 점이 슈퍼확산으로 이어지리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영화팬은 "다른 국가를 의식한 조치가 아니기만을 바란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시설인 만큼 감염 위험성은 여전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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