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스스로 세상을 등진 일본 톱스타 미우라 하루마가 생전 악성댓글에 속앓이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시즌2에 출연 중인 배우 카쿠 켄토는 20일 본인의 SNS를 통해 미우라 하루마가 생전 인터넷 악플에 고통을 호소했다고 털어놨다.
이 글에서 카쿠 켄토는 “고인이 평소 ‘춤은 잘 추는데 노래가 너무 서투르다’ 등 일부 댓글에 마음을 쓴 것으로 안다”며 “배우의 실력을 평가하는 이런 댓글은 넘어갈 만하지만, 무차별적인 욕설을 퍼붓는 경우도 있어 상처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연기는 물론 춤이나 노래도 선보였던 미우라 하루마는 악성댓글 때문에 스스로 더욱 실력을 키우려 노력했다”면서도 “불륜소동을 일으킨 히가시데 마사히로와 공동 출연한 영화가 불발된 뒤 올린 글이 ‘범죄자를 감싸는 거냐’는 비판을 받자 우울감을 호소했다”고 전했다.
일본 연예계는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익명성을 악용해 무차별 악플을 게시하는 것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 프로레슬러가 악플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제도적 장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