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곡 하나를 발표한 대만 인기 가수 채의림에 자국 팬들의 비난이 집중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싸우는 의료진을 위로한다는 노래가 어째 중국 찬양 일색이라는 게 이유다.

대만 중국시보는 6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최근 의료종사자를 위한 노래 ‘파이트 에즈 원(Fight as ONE)’을 발표한 채의림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전했다.

채의림 <사진=유니버설뮤직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陳奕迅 Eason Chan & 蔡依林 Jolin Tsai - 《Fight as One》MV' 캡처>

채의림은 동료 가수 천이쉰(진혁신)과 협업해 이달 3일 유튜브에 ‘파이트 에즈 원’을 공개했다. 이 노래는 코로나 최전선에서 분투하는 의료종사자들에 감사를 전하고 그들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제작됐다.

대만 대표 남녀 가수의 협업에 집중된 팬들의 관심이 곧바로 비난으로 변했다. 세계 각지의 아이들이 중국 국기와 중국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적은 패널을 흔드는 장면이 뮤직비디오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정작 대만 의료진을 위로하는 화면은 영상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대만 톱가수가 선보인 코로나 의료진 헌정곡 뮤직비디오. 대만이 중국을 사랑한다는 메시지와 오성홍기가 잔뜩 등장한다. <사진=유니버설뮤직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陳奕迅 & 蔡依林 - Fight as One MV' 캡처>

비판여론이 일자 채의린은 6일 자신의 SNS에 “내가 작고 초라해 보인다”는 취지의 말을 올렸다. 다만 ‘파이트 에즈 원’ 논란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나 사과는 하지 않았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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