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57)가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한 트럼프 행정부를 신랄하게 풍자했다.

브래드 피트는 26일(현지시간) 방송한 인기 버라이어티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오프닝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문가 안소니 파우치 박사로 변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날 SNL은 1975년 방송 이래 45년 만에 캐스팅 전원이 비대면 출연했다. 오프닝을 맡은 배우 브래드 피트는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증연구소(NIAID) 안소니 파우치 소장의 평소 복장을 하고 등장, 코로나19 관련 소식을 전했다.

SNL에서 안소니 파우치 소장을 연기한 브래드 피트 <사진=SNL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Dr. Anthony Fauci Cold Open - SNL' 캡처>

브래드 피트는 "백신은 비교적 빨리 개발될 것"이라는 트럼프 발언에 대해 “‘비교적 빨리’라는 것은 흥미로운 표현”이라며 “다만 트럼프가 친구에게 ‘빨리 그리로 갈게’라고 해놓고 1년 반 뒤에 나타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고 디스했다.

“바이러스는 기적처럼 사라진다”는 트럼프의 실언에 대해서는 아주 짜증난 파우치 소장의 표정과 손짓을 그대로 따라하며 “미국의 대통령이 이런 수준인가”라고 실소를 터뜨렸다.

이날 SNL의 오프닝은 유튜브 게재 반나절 만에 550만 조회를 넘었다.

한편 안소니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와 관련, 연일 엉뚱한 해석이나 과학적 근거가 없는 발언을 내뱉은 도널드 트럼프를 저격해 미국인들의 박수를 받은 인물이다. 참고로 파우치 소장은 지난 10일 출연한 CNN 프로그램에서 ‘SNL’ 출연자가 성대모사를 한다면, 어느 배우가 좋겠냐는 질문에 브래드 피트를 꼽은 바 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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