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물 희극인의 성상납 제안을 폭로하려던 모델 출신 방송인 마리에(33)의 자서전 출간이 백지화됐다.

도스포는 16일 인터넷판 기사를 통해 마리에의 성상납 폭로를 담은 책 출판이 갑자기 취소됐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자서전을 펴내려던 출판사는 최근 마리에 측에 연락해 “책 출판이 어렵게 됐다”고 통보했다. 

해당 출판사는 지난달 마리에의 성상납 폭로 직후 먼저 접촉해 책 출판 이야기를 꺼냈다. 당시 담당자는 “폭로를 너무 많이 담으면 소송 위험이 있으니 사진 위주의 자서전 정도로 하자”고 제안했다. 고민하던 마리에가 성상납에 대한 생각도 일부 넣어달라고 요구했고 출판사가 동의하면서 발간 작업이 시작됐다.

마리에 <사진=마리에 인스타그램>

출판사가 돌연 태도를 바꾼 건 성상납 의혹을 받던 코미디언 데가와 테츠로(57) 쪽의 입장이 강경해서다. 데가와는 마리에의 폭로 직후 소속사를 통해 자신과 무관한 일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특히 데가와는 지난 13일 방송한 니혼TV 인기 예능 ‘다운타운DX’에 출연, “조만간 진실이 밝혀질 거다. 다들 기대해도 좋다”고 웃어보였다. 데가와 테츠로 측은 마리에의 폭로로 이미지 타격이 심각한 만큼 조만간 법적대응에도 나설 방침이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성상납이 돈벌이가 될 큰 이슈지만 마리에가 폭로 이후 별다른 증거를 내놓지 않는 점이 걸렸다. 실제 이 점이 책 제작 백지화에 결정적 영향을 줬다. 

마리에는 지난 4월 초 일본 방송인 시마다 신스케(65)가 2006년 미성년자였던 자신에게 성상납을 제안했다고 폭로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코미디언 데가와 테츠로가 이를 듣고도 동조했다고 언급, 파문이 확산됐다.

일본 최고의 예능인이자 사회자로 연예계를 틀어쥐었던 시마다 신스케는 야쿠자 결탁설이 불거진 2011년 공식 은퇴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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