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도이치 이야기’(2019)로 연출자로서 수완을 뽐냈던 일본 배우 오다기리 죠(45)가 TV드라마 각본과 연출에 첫 도전한다.

11일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오다기리 죠는 자신이 직접 각본을 집필한 NHK 연재드라마 ‘올리버한 개, (Gosh!) 이 녀석(オリバーな犬、(Gosh!) このヤロウ)’의 연출자로 최종 낙점됐다.

이케마츠 소스케(31)가 주연을 맡은 이 드라마는 수사관과 그의 파트너인 경찰견 올리버의 활약을 그린다. 단순한 수사물에 그치지 않고 사건의 수수께끼 이면에 감춰진 복잡한 인간관계에 집중한다. 혼다 츠바사(28)와 아소 쿠미코(42), 나가세 마사토시(54), 나가야마 에이타(38), 하시즈메 이사오(79), 사토 코이치(60) 등 초호화 멤버가 총출동한다. 출연진에 오다기리 죠도 만족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오다기리 죠 <사진=영화 '도쿄 타워' 스틸>

이케마츠 소스케는 최희서(34)와 김민재(42) 등 한국배우도 출연한 이시이 유야(38) 감독 작품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에서 오다기리 죠와 형제를 연기한 인연이 있다.

‘도이치 이야기’가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되면서 감독으로도 주목받은 오다기리 죠는 “지난해 터진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머물면서 작품을 구상했다”며 “이런 혼란스러운 시기에 마땅히 그려야할 작품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했고, 그 결과물이 이번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가 지금 사는 세상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하다”며 “진실이나 정의가 과연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돼버린 이곳에서 제가 창조한 세계관을 공유해보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

오다기리 죠가 연출한 영화 '도이치 이야기'. 에모토 아키라(73)가 주연이다. <사진=영화 '도이치 이야기' 스틸>

사실 배우가 영화 연출자로 도전한 사례는 드물지 않다. 사이토 코우(39)를 비롯해 오구리 슌(38), 야마다 타카유키(37) 등 인기 배우들이 속속 영화감독으로 나섰다. 다만 오다기리 죠처럼 영화에 이어 드라마 연출자로 나서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다.

NHK로서도 기대하는 분위기다. 오다기리 죠가 그간 보여준 작품들이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 소비자들과 소통해왔기 때문이다. NHK 관계자는 “오다기리 죠는 절대 무난한 작품을 낼 리가 없다”며 “아마 시청자 의견이 크게 갈리는 문제작이 탄생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총 3부작으로 제작되는 ‘올리버한 개, (Gosh!) 이 녀석’은 오는 9월 17일 전파를 탄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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