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성애자로 미성년자 성폭행 및 학대를 저지른 가수 R.켈리(알켈리, 54)가 패스트푸드 체인에서 만난 10대 소년에게도 마수를 뻗은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TMZ에 따르면 미국 검찰은 성폭력과 학대, 아동포르노 소지 등 10건 이상의 혐의를 받는 알켈리가 17세 소년을 성폭행했다는 새 증거를 신청했다.

검찰은 오는 8월 9일로 예정된 알켈리의 부당이득 혐의에 대한 재판에 앞서 법원이 새 증거를 받아들여줄 것을 신청했다.

총 55쪽 분량의 증거 서류에는 2006년 알켈리가 시카고 시내 맥도널드 체인점에서 만난 17세 소년과 성관계를 가졌고, 소년이 소개한 16~17세 사이의 다른 소년과도 성관계를 맺었다는 내용이 담겼다.

가수 알켈리 <사진=알켈리 인스타그램>

검찰은 음악 활동을 원하는 피해 소년들의 심리를 알켈리가 교묘하게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 관계자는 “맥도널드에서 만난 소년은 알켈리의 집에서 열린 파티에 초대받아 처음에는 부모와 함께 갔다”며 “알켈리는 ‘다음에는 혼자 오라’고 했고 이후 강제로 성관계를 맺었다”고 지적했다.

8월 열릴 재판에서 검찰은 알켈리가 지난 2019년 자신이 기소된 일리노이 쿡카운티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고 재판 정보를 얻어내려 했다는 사실을 다룰 계획이었다. 10대 소년 성폭행 증거가 채택될 경우 알켈리 측 변호인이 손쓸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찰은 1994년 알켈리가 당시 15세였던 가수 알리야(2001년 비행기 사고로 사망)와 결혼하기 위해 일리노이주 공무원에게 500달러(약 57만원)를 주고 가짜 신분증을 발급받은 증거와 알켈리가 여성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욕설을 퍼붓는 동영상 및 음원을 제출할 수 있도록 법원 허가도 요청했다.

알켈리는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 등 히트곡으로 그래미상까지 수상한 정상급 R&B 가수다. 미성년자 등 여러 여성들에 대한 성적 학대와 아동포르노 소지 등 혐의가 포착돼 2019년 7월 체포됐다. 증거인멸 시도와 이 과정에서 벌어진 피해자에 대한 협박, 뇌물 등 여죄가 수도 없이 드러나 충격을 줬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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