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한창인 일본 도쿄의 술집 사진이 트위터에 공개돼 논란이 한창이다. 연일 심해지는 코로나19 여파에 도쿄도가 오후 8시 이후 술집 영업을 제한했지만 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들어찬 사람들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고 올림픽 분위기를 즐겼다.

워싱턴포스트 기자 미셸 예희리(한국명 이예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도쿄 모처의 술집 사진 두 장을 게재했다. 사진이 찍힌 것은 오후 8시로 도쿄도가 정한 영업제한 시간이었지만 술집 안은 이를 무시한 사람들로 가득했다.

미국 매체 기자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촬영한 도쿄 모처 술집 내부 <사진=트위터>

당시 술집을 채운 사람들은 TV로 일본과 뉴질랜드의 도쿄올림픽 축구 8강전을 관전했다. 도쿄올림픽 기간 벌어지는 각종 이슈를 취재해온 기자는 도쿄도의 긴급사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저는 오후 8시에 가게를 나왔다”며 “다른 사람들은 그대로 앉아있었다. 심지어 영업제한시간 몇 분 전 가게에 들어온 사람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일본 사회의 톱니바퀴가 완전히 어긋난 분위기다. 이젠 (코로나를)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듯하다”며 “올림픽 분위기에 규칙 같은 건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만연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매체 기자가 지난달 31일 오후 8시 촬영한 도쿄 모처 술집 내부 <사진=트위터>

사진이 공개되면서 일본 사회에서는 우려와 비판이 섞인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시민은 "올림픽 직전인 지난달 시부야 밤거리를 가득 메운 사람들이 노마스크로 술담배를 즐기는 사진이 올라오더니, 이번에도 국제망신을 톡톡히 당했다"고 혀를 찼다.  

외신 기자의 일본 술집 풍경이 트위터에 공개된 지난달 31일 도쿄도의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역대 최다인 4058명으로 집계됐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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