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닦으려고 문질렀더니 벗겨졌다.”

중국의 도쿄올림픽 여자 체조 금메달리스트가 도금이 벗겨진 금메달 사진을 SNS를 통해 공유했다.

지난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체조 트램펄린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주쉐잉(주설옥, 23)은 23일 웨이보에 금메달 확대 사진 몇 장을 게재했다.

주쉐잉이 올린 금메달은 상단 왼쪽에 제법 큼직하게 벗겨진 자국이 보인다. 주쉐잉은 “얼룩인 줄 알고 문질렀더니 점점 커지더라”며 “알고 보니 도금이 벗겨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금이 벗겨져 나간 금메달 표면 <사진=주쉐잉 웨이보>

도쿄올림픽 금메달은 폐 전자제품을 압축해 만들어졌다. 무게는 약 556g이며 여기에 금 약 6g이 도금된다. 가격은 약 93만원이다.

일부는 금·은·동메달이 순금, 순은, 순동으로 제작된다고 알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각 메달은 도금을 통해 제작돼왔다. 

주쉐잉의 경우처럼 올림픽 금메달은 생각보다 벗겨지기 쉽고 흠집도 잘 난다. 지난 4일 카와무라 타카시(73) 일본 나고야 시장은 도쿄올림픽 여자 소프트볼 선수 고토 미우(20)의 금메달을 돌연 이로 깨물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원칙적으로 금메달을 바꿔줄 수는 없다던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사태가 점점 커지자 이례적으로 입장을 바꿨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협의를 거친 조직위는 지난 13일 “고토 미우 선수가 원할 경우 교환도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