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톱스타 자오리잉(조려영, 34)이 출연한 중국 최신 수사극이 일본 드라마 포스터를 베꼈다는 논란이 확산됐다. 제작사는 의혹 제기 단 하루 만에 꼬리를 내렸다.
중국 서스펜스 드라마 ‘수시흉수(誰是凶手, Who is the Murderer)’ 제작사는 6일 공식 웨이보에 입장문을 내고 전날부터 확산된 일본 드라마 ‘리갈 하이’ 포스터 표절 의혹을 인정했다.
제작사는 “디자인 담당자 확인 결과 의도적으로 베낀 것은 아니라고 들었다”면서도 “기존 작품의 포스터와 흡사하다는 시청자 지적을 받아들인다”고 전했다.
이어 “제작사로서 이번 논란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3단 형태의 ‘수시흉수’ 캐릭터 포스터는 전량 폐기·삭제했다”고 덧붙였다.
조려영과 샤오양(초앙, 41), 둥쯔젠(동자건, 28)이 주연을 맡은 16부작 드라마 ‘수시흉수’는 지난 5일 아이치이를 통해 공개됐다. 스트리밍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일본 코믹 법정 드라마 ‘리갈 하이’ 포스터를 대놓고 베꼈다는 글이 SNS에 쏟아졌다. 사카이 마사토(48)와 아라가키 유이(33)가 출연한 ‘리갈 하이’ 시리즈는 중국에서도 인기를 끈 작품이다.
특히 ‘수시흉수’ 포스터가 논어 명언구를 엉터리로 차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제작사에 따르면 이 포스터는 비례물시(非禮勿視)와 비례물청(非禮勿聽), 비례물언(非禮勿言) 등 예의에 어긋나면 보지도 듣지도 말하지도 말라는 논어 안연편의 명언구를 인용했다.
논어 안연편에는 비례물시와 비례물청, 비례물언에 이어 비례물동(非禮勿動, 예의에 어긋나면 행하지 말라)까지 총 네 개의 명언구가 등장한다. 제작사가 이 중 세 개만 인용했고, 순서도 멋대로 바꾼 것은 무지의 소치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