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배우 니콜 키드먼(55)이 전 남편 톰 크루즈(60)와 연관된 노골적인 질문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니콜 키드먼은 최근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공개된 새 영화 '비잉 더 리카르도스'와 관련한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톰 크루즈 이야기가 나오자 날카로운 반응을 보였다.
인터뷰 당시 니콜 키드먼은 "우리 영화는 로맨틱한 관계가 깨질 위기를 맞은 남녀에 초점을 맞췄다"며 "사실 그런 상황에서 놀라운 일들이 벌어진다. 해피엔딩이 아니더라도 개인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리카르도와 루시의 종속적 관계를 통해 영화는 사랑이 무엇을 남길 수 있는지 보여준다"며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대로 남을 조종할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누군가에 푹 빠지게 된다. 그게 사랑이고 인생"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목에서 가디언은 니콜 키드먼이 톰 크루즈를 언급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즉시 안색이 변한 니콜 키드먼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건 이미 오래전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특히 "그렇게 단정하면 곤란하다. 남자(톰 크루즈)에게 그런 질문은 못하면서 제게 한다는 건 명백한 성차별"이라고 지적했다.
니콜 키드먼은 1990년 톰 크루즈와 결혼, 2001년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 이혼 후 인터뷰에서 톰 크루즈 질문이 나오면 적절한 답을 했던 그는 종속적 관계를 인정하느냐는 투의 질문에는 날카롭게 대응했다.
'비잉 더 리카르도스'는 미국 CBS의 인기 시트콤 '아이 러브 루시'의 실제 주인공 루실 볼과 데시 아나즈 부부의 이야기를 다뤘다. '아이 러브 루시'는 성공한 배우 루시 리카르도(루실 볼)와 리키 리카르도(데시 아나즈) 부부가 커리어가 끝장날 위기를 맞으면서 갈등을 겪는 과정을 그렸다. 루실 볼을 니콜 키드먼이, 데시 아나즈를 스페인 명품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53)이 각각 연기했다.
영화 '어퓨 굿 맨'과 '소셜 네트워크' '머니볼' '스티브 잡스'의 각본가로 유명한 아론 소킨(61)이 연출한 '비잉 더 리카르도스'는 올해 아카데미시상식 주요 부문 노미네이트가 예상되는 기대작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