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타 청룽(성룡, 68)이 젊은 배우들에 건넨 고언을 둘러싸고 2차 논란이 한창이다. 비판하려는 대상을 확실히 하지 않아 억측이 나돈다는 지적 한편에는 옳은 충고를 '라떼 발언'으로 몰지 말라는 반발도 나왔다. 

7일 웨이보에는 최근 인터뷰 도중 후배들의 액션에 대해 비판한 성룡에 관한 글 여러 개가 올라왔다. 일부 게시자들은 황(黃)씨와 장(張)씨, 양(陽)씨 성의 배우 세 명을 특정하고 성룡이 가리킨 인물들이라고 주장했다.

이름만 대도 알만한 톱스타들이 거론되자 팬클럽 회원들은 발끈했다. 팬들이 몰려와 반박성 댓글을 달면서 웨이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크고 작은 논쟁이 벌어졌다.

젊은 후배들에 대한 성룡의 충고가 '라떼 발언' 논란으로 번졌다. <사진=영화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스틸>

일각에서는 성룡이 배우를 특정한 채 충고했어야 옳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한 영화 팬은 "사실 성룡 정도의 대배우라면 TV에서 배우 이름을 밝혔어야 옳다"며 "이게 곤란하다면 해당 발언을 국영 TV까지 나와 할 필요는 없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팬은 "성룡의 발언은 선배로서 충분히 건넬 조언 수준"이라며 "이름을 특정하지 않은 것은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성룡은 최근 중국중앙TV(CCTV)에 출연, 코로나로 침체됐다 회복한 영화계와 새해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그는 후배들이 예전만큼 액션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최근 영화에서도 직접 액션 연기를 소화한 성룡 <사진=영화 '블리딩 스틸' 스틸>

당시 성룡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일부 배우는 땀 흘리기 싫어하면서 말로만 액션을 논한다. 심지어 그 흔한 와이어 촬영도 기피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런 현실이 계속되면 중국 영화의 발전도 없다"고 강조했다.

대역 없는 액션으로 이름난 성룡은 촬영 도중 심각한 부상을 입어 젊은 시절 배우 생명이 끝날 위기도 맞았다. 비교적 최근 작품까지 어지간한 장면은 직접 소화할 정도로 액션 연기에 대한 철학이 확고하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네이버포스트 바로가기
⇨스푸트니크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