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런타인데이를 앞둔 미국에서 감자튀김 냄새가 진동하는 희한한 향수가 등장했다.

아이다호 주립 감자위원회(IPC)라는 곳에서 만들어낸 향수의 이름은 '프릿츠(FRITES)'다. 프랑스어로 감자튀김을 의미하며, 명칭 그대로 몸에 뿌리면 상큼한 향 대신 튀긴 감자 냄새가 폴폴 풍긴다.

미국에서 감자 수확량이 가장 많은 아이다호는 관련 상품이 풍부한 지역으로 유명하다. IPC는 이번 밸런타인데이를 겨냥, 탑노트부터 진한 감자튀김 냄새가 나는 향수를 지난해부터 기획했다.

한 병에 단돈 2300원이면 구입하는 미국 아이다호 주 한정 향수 '프릿츠' <사진=IPC 공식 인스타그램>

IPC 관계자는 "감자 산지로 유명한 아이다호는 지역의 보배 감자에 대한 주민들의 사랑이 각별한 곳"이라며 "이를 널리 알리기 위해 감자와 에센셜 오일에서 추출한 원료로 이 특별한 향수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아이다호 지역에서만 한정 판매되는 프릿츠 향수는 감자튀김 특유의 크링클컷을 딴 용기에 담겼다. 1.7온스(약 48g) 들이 한 병 가격은 1.89달러(약 2300원)로 아주 저렴하다.

타 지역 사람들은 미간을 찌푸리겠지만 감자에 대한 자부심이 워낙 대단한 아이다호 주민들 덕에 프릿츠는 초도 물량이 몽땅 매진됐다. IPC 관계자는 "아이다호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 대신 감자를 먹는다"며 "이런 지역에서는 감자로 자동차를 만들어도 통한다"고 자랑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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