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47)의 장남 브루클린 베컴(22)이 방송 조작 논란에 휘말렸다. 요리 실력이 전무한 데도 거액의 제작비가 드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라는 주장이 이어지며 시청자 비난이 빗발쳤다.

13일 현재 '쿠킹 위드 브루클린(Cookin' With Brooklyn)' 공식 홈페이지에는 프로그램을 폐지하라는 시청자 글이 여럿 올라와 있다. 지난주부터 조작 방송이라는 시청자 제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쿠킹 위드 브루클린'은 방송 진행 경험이 없는 브루클린 베컴의 대중성에 의존한다. 회당 제작비는 무려 10만 달러(약 1억2000만원)이며, 베이글 샌드위치를 만든 지난 8회 방송에만 프로듀서 9명과 카메라맨 5명 등 스태프 62명이 동원됐다.

가장 큰 문제는 프로그램의 진정성의 의심된다는 사실이다. 브루클린 베컴은 요리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특정 에피소드에서는 이미 조리된 요리가 등장했다는 제보가 나왔다. 심지어 샌드위치 빵 사이에 끼워 넣는 간단한 속 재료까지 다른 사람이 요리했다는 주장도 있다.

브루클린 베컴이 진행하는 요리 프로그램 <사진=쿠킹 위드 브루클린 공식 홈페이지>

익명의 제보자는 "도미 튀김과 해시브라운, 코울슬로를 섞은 영국 대표 요리 피시 앤 칩스를 샌드위치 식으로 재해석하는 회차에서 브루클린은 베이글에 마요네즈를 바르거나 이미 완성된 재료를 만지작 할 뿐이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 또한 매의 눈으로 그간 어색한 점들을 적잖게 포착했다. 한 시청자는 "엄마(빅토리아 베컴)가 스파이스걸스 시절 금붕어 마냥 립싱크를 해대더니 아들도 겉멋만 잔뜩 들었다. 온갖 폼은 다 잡으면서 요리는 전혀 못하는 게 보인다"고 꼬집었다.

영국 방송 관계자는 뉴욕포스트에 "과연 비싼 제작비를 들여 무리하게 만들 가치가 있는 프로그램인지 의문"이라며 "유튜브 등이 유행하면서 방송 제작이나 환경 등에 대한 시청자 지식이 늘어난 요즘 이런 식의 장난은 통하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부모의 유명세에 힘입어 어린 시절부터 주목받은 브루클린 베컴은 미국 배우 니콜라 펠츠(27)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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