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위기론이 팽배한 가운데, 유명 스타들도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안젤리나 졸리(47)는 26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사무소(UNHCR) 성명을 인스타그램에 링크하고 “저나 많은 분들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며 “현재 사무소와 협력해 현지인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움직이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저와 UNHCR 동료들은 해당 지역을 떠난 사람들과 난민들의 보호, 기본적 인권을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미 사상자에 대한 보도가 나오고 있고 향후 사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인 해결이 가능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배우 겸 감독으로 활동하는 안젤리나 졸리는 현재 UNHCR 특사를 역임 중이다. 자신의 위치를 최대한 이용해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피난을 돕고 있다. 보스니아 내전을 다룬 영화 '피와 꿀의 땅에서' 등을 직접 연출하며 각지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참상을 전해왔다.
할리우드 연기파 숀 펜(63)은 러시아의 침공을 영상으로 담기 위해 아예 우크라이나로 날아갔다. 러시아의 침공이 있던 2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도착한 그는 대통령 관저에서 진행된 언론 브리핑에 직접 참석했다.
숀 펜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긴장 관계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지난해부터 기획해 왔다. 이를 위해 이따금 현지를 찾아 다양한 정보를 얻고 현지인들을 인터뷰했다.
싱어송라이터 위켄드(33)는 25일 예정했던 자신의 중대 발표까지 미루고 우크라이나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기원했다. 그는 24일 트위터에 “제 일보다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긴박한 사태가 훨씬 급하다”며 “모쪼록 현지인들이 무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레슬러 출신 배우 존 시나(45)와 디바 셰어(76), 인기 방송인 앤디 코언(54) 등 유명 인사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글을 공유했다.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을 비판하는 톱스타들의 글도 SNS에 속속 올라오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해 10월부터 러시아가 약 13만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 집결시키면서 촉발했다. 러시아가 소련 붕괴 후 예외적으로 대규모 예비군까지 소집한 사실이 드러나며 국제사회에 긴장감이 고조됐다. 미국과 독일 등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 침공에 반대하며 이미 경제 제재를 시작한 상태다.
이윤서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