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창업자이자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52)가 결별한 그라임스(34)와 사이에 둘째를 얻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이로써 일론 머스크의 자녀는 총 7명이 됐다.

캐나다 출신 뮤지션 그라임스는 최근 베니티 페어와 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일론 머스크가 대리모를 통해 여자아이를 얻었다고 언급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합의에 의해 남남이 됐다.

아이 이름은 ‘엑사 다크 사이델 머스크(Exa Dark Siderll Musk)’다. 2020년 태어난 첫째 엑스 애시 에이트웰브(X Ae A-Xii) 만큼이나 난해하다. 발음조차 쉽지 않은데, 엑스 애시 에이트웰브 때처럼 일론 머스크가 읽는 법을 공식적으로 밝힐 것으로 보인다.

그라임스는 “엑사(Exa)는 슈퍼컴퓨터 처리능력을 나타내는 단위 엑사플롭스(exa Flops)에서 따온 것”이라며 “다크(Dark)는 우주를 채운 다크매터(암흑물질)처럼 아름다운 미지의 세계, 미스터리를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사진=TED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Elon Musk: The future we're building -- and boring | TED' 캡처>

이어 “사이델(Siderll, 발음 불분명)은 지구상에 흐르는 시간이 아닌 우주 본래의 시간, 심우주의 세월을 뜻한다”며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에 등장하는 엘프 여왕 갈라드리엘에서 영감을 땄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초 줄곧 동경했던 오디세우스(Odysseus)를 이름에 붙이고 싶었지만 일론 머스크가 반대해 포기했다”며 “둘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한 결과, 엑사 다크 사이델 머스크로 최종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라임스는 엑사 다크 사이델 머스크가 자신이 낳은 아이가 아니고 일론 머스크와 헤어진 뒤 태어났지만 아이를 가질 계획을 같이 세웠으므로 자기 딸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일론 머스크도 이에 동의할지는 미지수다.

글로벌 경제의 핵심 인물인 일론 머스크는 2018년 멧 갈라에서 그라임스와 공식 커플임을 밝혔다. 2021년 9월 약 3년간의 관계를 마감했는데, 당시 서로에 대해 ‘유동적인 연관성이 끝난 것뿐’이라고 표현했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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