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군이 적국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조기 포착하기 위한 새 경계위성을 발사했다.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는 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전날 미 우주군의 새로운 조기 경계 위성을 탑재한 ‘아틀라스V’ 로켓이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민간 항공업체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합작 회사 ULA에 따르면 ‘아틀라스V421(SBIRS GEO-6)’ 로켓은 4일 오후 19시29분(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SBIRS GEO-6(Space Based Infrared System Geosynchronous Earth Orbit 6)’를 탑재한 채 솟아올랐다.

미국이 우주군 창설 훨씬 전인 1960년대 개발한 첫 GEO. 적국의 미사일 발사를 조기에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한 지구 저궤도 위성이다. <사진=미 항공우주국(NASA) 공식 홈페이지>

‘SBIRS’는 미국이 개발한 일종의 우주 적외선 시스템으로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 북한 등이 발사하는 ICBM의 조기 경보 및 방어를 위한 장치나 시설들로 구성된다. 1960년대 실험이 시작된 ‘GEO’는 지구 궤도를 돌며 ICBM 등을 포착하는 위성을 의미한다.

미국은 1970년대부터 방어 지원 프로그램(Defense Support Program, DSP)을 가동하고 정찰 위성을 약 30년 운용했다. 그 교체 시기 전후로 고안된 시스템이 ‘SBIRS’다. 이름 그대로 진보한 적외선 탐지를 통해 적의 ICBM을 보다 높은 확률로 조기에 파악한다. 중단거리 전술 탄도미사일 탐지 및 방어까지 가능하다.

미국 우주군이 4일 발사한 여섯 번째 GEO의 상상도 <사진=록히드 마틴>

지구 저궤도에서 탄도미사일 발사를 탐지하는 미국 우주군의 조기 경계 위성은 지금까지 총 5대가 발사됐다. 당초 계획으로는 총 8기 발사가 예정됐으나 7기와 8기가 취소되면서 이번 6기를 마지막으로 ‘SBIRS GEO’ 미션은 완료됐다.

정이안 기자 anglee@sptu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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