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89세로 세상을 떠난 SF 시리즈 ‘스타트렉’ 출연자 니셸 니콜스가 소원대로 우주에서 영면한다.

미국 우주장 업체 셀레스티스(Celestis)는 25일 공식 채널을 통해 생전 우주에서 잠들고 싶다던 위대한 흑인 배우 니셸 니콜스의 유골을 우주로 보낸다고 밝혔다.

고인의 유골은 민간 우주개발 업체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벌컨 로켓에 실려 지구 저궤도에서 사출된다. 셀레스티스에 따르면 유골이 담긴 캡슐은 지구에서 약 3억㎞ 떨어진 우주 공간까지 유영한다.

지난달 30일 세상을 떠난 니셸 니콜스. 유지대로 우주에서 영면하게 됐다. <사진=파라마운트 텔레비전>

1997년 설립된 셀레스티스는 우주장을 원하는 고인들의 유골을 우주로 운반해 왔다. 지구 밖으로 내보내는 비용은 2495달러(약 335만원)에서 시작한다. 지구 저궤도에 올리는 비용은 4995달러(약 670만원), 달 또는 우주 공간에 보내려면 최소 1만2500달러(약 1700만원)가 필요하다.

니셸 니콜스는 1966년 시작된 미국의 인기 SF TV 시리즈 ‘스타트렉’의 주요 배역 니오타 우후라를 연기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미국 흑인 여배우로는 처음으로 TV 시리즈 주역을 맡은 인물로 기록됐다.

총 6편의 ‘스타트렉’ 영화에도 출연한 니셸 니콜스는 생전 우주개발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지원도 꾸준히 했다. 심부전으로 고생하던 말년에도 우주개발 단체를 찾아 도움을 전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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