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갈라드리엘 연기로 각광받는 영국 배우 모피드 클락(33)이 무슨 작품인지도 모르고 ‘반지의 제왕’ 오디션을 봤다고 털어놨다.

모피드 클락은 최근 미국 엠파이어와 인터뷰에서 지난 1일부터 아마존 프라임이 방송 중인 드라마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관련 뒷이야기들을 공개했다.

작품의 주요 인물 갈라드리엘로 활약 중인 모피드 클락은 “정작 작품명도 모르고 오디션에 참가했다”며 “역할에 집착하지 않기 위해 무턱대고 오디션을 보는 편이라 제게는 흔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도 많이 떨어지다 보니 배역에 대한 기대는 물론 별생각 없이 오디션에 참가하는 성격”이라며 “옆에 앉은 사람이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오디션이라고 가르쳐준 뒤에야 어떤 상황인지 알았다”고 웃었다.

아마존과 뉴라인시네마가 제작한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갈라드리엘은 모피드 클락이 연기한다. <사진=아마존 프라임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공식 홈페이지>

어려서부터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열렬한 팬이라는 모피드 클락은 원작 소설을 수차례 독파했다. 물론 피터 잭슨(61) 감독이 연출한 ‘반지의 제왕’ 및 ‘호빗’ 시리즈도 몇 번이나 돌려봤다.

그는 “화장실로 급히 들어가 거울에 대고 정신 차리라고 소리쳤다. 반드시 붙어야 한다고 스스로를 몰아붙였다”며 “다행히 원작을 너무 잘 알아 오디션에서 위해 뭘 해야 하는지 감을 잡았다”고 돌아봤다.

오디션에 합격한 모피드 클락은 드라마 촬영지 뉴질랜드에 도착할 때까지 무슨 역할인지 몰랐다. 그는 “작품이 영화보다 이전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과, 제가 막연히 엘프를 연기한다는 사실만 전달받았다”며 “켈레브리안(갈라드리엘의 딸)을 맡을 줄 알았는데 동경하던 배역이어서 뛸 듯이 기뻤다”고 전했다.

5개 시즌으로 구성되는 드라마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는 영화 ‘호빗’ 시리즈 이전의 제2시대가 배경이다. 켈레브림보르가 힘의 반지를 만들면서 촉발된 사우론과 엘프의 전쟁을 다룬다. 드라마 속 갈라드리엘은 전사의 이미지가 강하며 우리에게 익숙한 케이트 블란쳇(53)보다 젊게 묘사된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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