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우주쇼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바로 오늘(14일) 펼쳐진다.

이날 오후 10시부터 15일 자정에 걸친 절정기에 수많은 유성을 뿌릴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1월 사분의자리 유성우, 8월 페르세우스자리 유성우와 함께 3대 유성우로 유명하다.

15일 새벽까지 이어지는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2022년을 장식하는 마지막 우주쇼다. 중요한 건 날씨인데, 전날까지 내린 눈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일찌감치 그치면서 구름은 걷힌 상황이다. 다만 최근 중국 북부에서 확장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한파가 몰아쳐 보온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쌍둥이자리 유성우 <사진=NASA 공식 홈페이지, Jimmy Westlake>

안정적으로 많은 유성을 선보이는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1983년 처음 발견된 소행성 파에톤이 모천체, 즉 원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 등이 지구 위협 천체로 분류한 이 거대 소행성은 태양에 가까울 때 극단적으로 가열되면서 수많은 파편이 발생하는데, 그 일부가 지구 대기권에 쏟아지면서 쌍둥이자리 유성우를 형성한다.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매년 같은 시기에 안정적으로 많은 유성이 출현해 인기가 많다. 천문학자들은 쌍둥이자리 유성우를 어두운 장소에서 관측할 경우 절정기에는 시간당 최대 50개의 유성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도 제3궁 쌍둥이자리에 방사점이 있는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밤 이른 시간 방사점이 지상으로 올라와 거의 밤새 유성을 관측할 수 있다. 다만 극대일이 지나면 단시간에 활동이 사그라지는 극단적인 유성우이기도 하다.

4200m 높이의 마우나케아 산정 천문대에서 펼쳐지는 쌍둥이자리 유성우가 14일 밤 라이브 전송된다. 사진은 마우나케아 천문대 위 밤하늘을 가르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궤적 <사진=NAOJ 공식 홈페이지>

14일 밤 밖에서 유성우를 감상하지 못한다면 훌륭한 대안이 있다. 국내외 다양한 우주 마니아 또는 민간단체가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쌍둥이자리 유성우를 실시간 전송한다.

특히 일본 아사히신문 우주부는 미국 하와이 마우나케아 산정(약 4200m)에 자리한 일본 국립천문대(NAOJ)의 스바루 망원경 라이브 캠으로 황홀한 유성우를 보여준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9월 NAOJ와 제휴해 마우나케아 천문대 라이브 카메라 서비스 ‘유성우와 별이 반짝이는 하늘(Meteors shower and starry sky)’을 공동 운영하기로 합의하고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요 우주쇼를 공개하고 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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