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의 노스트라다무스로 알려진 바바 반가가 내다본 2023년은 어땠을까. 2019년 말 시작된 코로나 사태가 여전히 계속되는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야기한 글로벌 경기 위기로 힘든 한 해를 보낸 사람들은 맹인 예언가 바바 반가가 본 2023년에 주목하고 있다. 

바바 반가(반겔리아 판데바 드미트로바)는 1911년 1월 31일 불가리아에서 태어난 여성 예언가다. 12세 때 토네이도에 휘말렸는데, 먼지와 모래 탓에 불운하게도 시력을 잃고 말았다. 바바 반가는 이때부터 영적 능력이 생겨 과거와 미래를 내다보게 됐다고 주장했다.

1996년 8월 11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바바 반가는 여러 예언을 남겼다. 가장 유명한 것이 1991년 소비에트연합(소련)의 붕괴와 2001년 미국 한복판서 벌어진 9.11테러, 2020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다.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1997년 8월 31일 영국 다이애나비의 사망도 내다봤다. 승조원 118명 전원이 희생된 쿠르스크호 침몰사고(2000년 8월 12일)와 30만 명 넘게 사망한 남아시아 대지진(2004년 12월 26일) 등 대형사고도 예고했다.

생전의 바바 반가 <사진=히스토리채널 유튜브 공식채널 영상 'Ancient Aliens: Baba Vanga' 캡처>

물론 그의 예언이 모두 적중한 건 아니다. 2010년 제3차 세계대전과 2014년 인류의 대규모 피부병, 2019년 아시아 쓰나미와 러시아 운석 충돌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종합적으로 바바 반가의 예언 적중률은 85%로 평가되며, 꽤 높은 확률이어서 유럽을 중심으로 한 그의 영향력은 지금도 대단하다.

1. 생화학무기 실험
우크라이나 전쟁이 격화되면서 러시아가 신경가스 노비촉을 사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바 반가는 이를 내다본 듯 2023년 위험한 생화학무기가 사용될 것이라고 예언했다.

다만 바바 반가는 2023년 벌어질 생화학무기 실험이 노비촉인지까지 언급하지는 않았다. 그 위험성에 대해서도 상세한 내용을 남기지 않아 어떤 생화학무기가 어떤 경위로 사용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2. 디자이너 베이비(맞춤 아기)

엑토라이프로 만들어지는 아이는 유전자 등 모든 정보가 모니터링된다. <사진=Hashem Al-Ghaili 유튜브 공식 채널 영상 'EctoLife: The World’s First Artificial Womb Facility' 캡처>

최근 유튜브에 미래 인류 생산을 책임질 인공 자궁 영상이 올라와 파문이 확산됐다. 바바 반가는 디자이너 베이비, 즉 맞춤 아기를 만들어내는 시스템이 2023년 구체화될 것으로 봤다. 인류를 지탱하는 출산이라는 행위가 이제 과거의 유물이 될지 모른다는 이야기다.

디자이너 베이비는 영화 '가타카'를 통해 대중에 익숙하다. 아이가 자라면서 여러 질병을 야기하는 유전자를 특정하는 '가타카' 속의 미래는 희귀질환을 앓는 자녀를 치료할 줄기세포를 얻기 위한 맞춤 아기 개념으로 발전했다.

3. 태양 폭풍
바바 반가는 2023년 지구촌이 어느 때보다 강력한 태양 폭풍의 위력을 절감한다고 경고했다. 태양 폭풍에 의한 일격은 전력망과 위성통신, 인터넷에 의존하는 현대 인프라를 단번에 마비시킬 수 있다.

4.지구 궤도의 변화

바바 반가는 2023년 지구 궤도가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언했다. <사진=pixabay>

바바 반가는 2023년 지구 자전축이 급변할 것으로 예언했다. 지구 궤도가 변화하는 이유까지는 언급하지 못했지만 과학적으로 보면, 행성의 궤도가 변하게 되면 그 천체에서 삶을 영위하는 생물들은 파괴적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지구 궤도는 아주 미미하지만 전부터 변해 왔다. 금성을 비롯해 목성 같은 태양계 행성들의 중력 작용은 지구 자전축에 조금씩 변화를 줬다. 이 영향으로 극지방에 드리우는 햇빛의 양이 과거와 달라진 것은 이미 확인된 사실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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