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킥 애스’ 시리즈와 ‘테넷’으로 알려진 영국 배우 애런 존슨(33)이 유력한 차기 제임스 본드 연기자로 급부상했다.
외신 퍽 뉴스(Puck News)는 4일 기사를 통해 첩보 시리즈 ‘007’의 바바라 브로콜리(63) 프로듀서가 차기 본드 후보로 거론돼온 애런 존슨과 최근 미팅을 가졌으며, 대화 내용이 아주 긍정적이라고 보도했다.
애런 존슨은 릴리 콜린스(34) 주연의 넷플릭스 시즌제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캐스팅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지난해 개봉한 일본 소설가 이사카 코타로(52) 원작 영화 ‘불릿 트레인’ 홍보차 한국을 찾기도 했다.
심지어 퍽 뉴스는 애런 존슨이 ‘007’ 제작으로 유명한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 극비리에 ‘007’ 오프닝 영상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바바라 브로콜리가 스크린 테스트를 위해 애런 존슨 쪽에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비밀정보국(MI6)이 등장하는 첩보 영화 ‘007’은 숀 코네리와 로저 무어, 피어스 브로스넌(70) 등 내로라하는 배우가 제임스 본드를 연기했다. 가장 최근 본드는 6대 다니엘 크레이그(55)로, 2021년 공개된 ‘007 노 타임 투 다이’를 끝으로 공식 하차했다.
바바라 브로콜리 등 ‘007’ 제작진은 ‘007 노 타임 투 다이’ 개봉 직후 다니엘 크레이그의 ‘졸업’을 기념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신중을 기해 차기 제임스를 고를 것이며, 그에 소요되는 시간 역시 충분하게 할애한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차기 본드 후보로 거론된 배우는 많다. 바바라 브로콜리가 접촉했던 이드리스 엘바(51)부터 톰 하디(46) 등 걸출한 배우들이 여전히 후보군을 형성한다. 아직 결정된 바는 아무것도 없지만, 제작진은 차기 본드의 최소한의 ‘자격’은 명시한 바 있다. 나이 30대에 키 178㎝ 이상이라는 조건인데, 키 182㎝인 애런 존슨은 일단 합격이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