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가질 땀냄새 억제제가 등장했다. 맥주향이 무려 24시간 지속되는 독특한 제품에 맥덕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영국 스킨케어 업체 퍼시(Fussy)는 오는 18일 아버지의 날(매년 6월 세 번째 일요일)을 앞두고 맥주향이 폴폴 나는 땀냄새 억제제를 공개했다.

한정 판매되는 이 제품은 맥주와 착취제를 합성해 '비어 오도란트(BEER-ODORANT)'로 명명됐다. 퇴근길에 주점에 들러 맥주 한 잔 하는 것이 문화로 정착된 영국인 중년 남성을 겨냥했다.

브루독과 퍼시가 합작한 맥주향 땀냄새 억제제 <사진=퍼시·브루독 공식 트위터>

비어 오도란트는 스코틀랜드의 유명 크래프트 맥주 업체 브루독(Brewdog)의 인기 라인업 펑크 아이피에이(PUNK IPA) 향을 재현했다. 실제 맥주에 들어가는 홉을 아낌없이 사용했고 파인애플과 자몽향을 혼합해 시큼한 땀냄새가 퍼지지 않도록 막아준다.

남다른 맥주 철학으로 유명한 브루독은 제품 제작에 직접 참여했다. 이 회사 연구원들은 영국 중년 남성들의 땀냄새를 억제하면서도 부담 없은 맥주향을 내기 위한 최적의 배합을 고민했다.

브루독 관계자는 "퍼시가 아이디어를 내는 단계부터 큰 흥미를 느꼈다. 맥주는 영국에서 문화 그 이상의 존재"라며 "양독특한 이 제품에는 대부분 천연재료를 넣었다. 케이스와 포장에도 플라스틱이나 비닐을 쓰지 않은 착한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가격은 현지 기준 15파운드(약 2만4000원)다. 아버지의 날 한정판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영국 국내 물량은 이미 동이 났다.

이윤서 기자 lys@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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