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우주개발 역사상 최초로 달 남극에 도달한 인도 탐사선 '찬드라얀(Chandrayaan)' 3호가 또 동영상을 보내왔다.

인도 우주연구기구(ISRO)는 25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찬드라얀' 3호를 구성하는 비크람(Vikram) 착륙선에 탑재된 카메라가 짤막한 영상을 소개했다.

이 동영상은 비크람 착륙선에서 내리는 달 탐사 로버 프라그얀(Pragyan)을 담아냈다. 유튜브에는 ISRO가 지금까지 공개한 비크람 착륙선의 달 하강부터 착륙, 프라그얀 탐사차의 하선 과정을 모두 담은 편집 영상이 여럿 올라왔다.

ISRO는 "프라그얀이 비크람에서 내려 달 남극 표면에 첫발을 내딛는 역사적 과정이 생생하게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라그얀 탐사 로버가 착륙선의 램프를 타고 내려와 달 표면에 내리자 새 역사를 상징하는 바큇자국이 선명하게 찍혔다"며 "이는 달 남극에 처음 도착한 것이 인도라는 것을 영원히 증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7월 14일 발사된 ISRO의 '찬드라얀' 3호는 궤도 안착 및 이동을 위한 추진 모듈과 비크람 착륙선, 프라그얀 탐사 로버로 구성된다. 

세계인의 관심 속에 이달 5일 달 궤도에 도달한 '찬드라얀' 3호는 추진 모듈 분리에 이어 23일 오후 9시32분(한국시간) 비크람 착륙선이 달 남위 69° 지점에 내려앉았다. 2019년 달 착륙에 실패한 '찬드라얀' 2호의 실패를 완전히 씻어낸 순간 14억 인도인이 환호했다.

비크람 착륙선에서 내려와 달 남극 표면에 다다른 프라그얀 탐사차 <사진=ISRO 공식 트위터>

달 남극 표면에 내린 비크람과 프라그얀은 현재 달 궤도를 도는 추진 모듈과 연계해 예정된 탐사 활동을 전개한다. 탐사선에는 달 지진 계측기 등 3개 관측 장비, 탐사 로버에는 X선 분광기 등 2개 관측 장비가 각각 탑재됐다.

ISRO는 "향후 '찬드라얀' 3호의 달 남극 관측 활동과 관련된 정보를 트위터를 통해 계속 전달할 예정"이라며 "세계에서 네 번째로 달 탐사에 성공한 '찬드라얀' 3호는 달 남극의 첫 탐사 주체라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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