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우주개발 역사상 전례가 드문 소행성 궤도 제어 실험에 나선다. 지난해 미국이 소행성을 비행체로 타격한 데 이은 능동적 행성 방어 테스트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20일 공식 채널을 통해 3년 뒤 실시되는 '하야부사 2호'의 소행성 궤도 제어 실험을 소개했다. 2014년 발사된 소행성 탐사선 '하야부사 2호'는 2018년 류구(Ryugu) 지표면 샘플을 캐내 2020년 12월 지구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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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XA에 따르면, 현재 머나먼 심우주를 비행 중인 '하야부사 2호'는 오는 2026년 7월 지름 700m 소행성의 10㎞ 거리까지 접근할 계획이다. JAXA는 '하야부사 2호'가 예정된 궤도를 따라 정확한 타이밍에 소행성에 접근할 수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JAXA는 "우리의 목표는 탐사선 등 소형 비행체를 이용해 지구에 충돌할 위험이 있는 소행성을 물리적으로 타격, 그 궤도를 바꾸는 것"이라며 "이번 테스트는 소행성의 실제 타격 직전 단계까지 진행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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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영화 '아마겟돈'을 떠올리게 하는 이번 실험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다트(DART, double asteroid redirection test)' 프로그램과 여러모로 닮았다.
한때 지구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 소행성 디디모스를 추적해온 NASA는 그 위성 디모르포스(디디문)를 비행체로 타격하는 'DART'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지난해 9월 디모르포스에 도달한 'DART' 비행체는 목표물에 그대로 충돌해 궤도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