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자체 개발한 차세대 유인 우주선과 달 착륙선의 이름이 '멍저우(夢舟)'와 '란웨(攬月)'로 각각 정해졌다. '멍저우'는 꿈의 배, '란웨'는 달을 움켜쥔다는 의미다.

중국 유인우주국(CMSA)은 24일 공식 채널을 통해 차기 유인 달 탐사에 사용될 유인 우주선에 '멍저우', 달 착륙선에 '란웨'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발표했다.

'멍저우'는 중국이 추진하는 유인 달 탐사 미션에서 활약한다. 3명이 탑승하는 달 착륙용 및 7명이 탈 수 있는 중국 우주정거장 '톈궁' 도킹 전용으로 2종류가 개발된다. 달 착륙용의 명칭은'멍저우 Y'로 잠정 결정됐다.

중국 유인 우주선 멍저우(왼쪽)와 달 착륙선 란웨 <사진=CMSA 공식 홈페이지>

'란웨'는 하늘로 올라 달을 움켜쥐다(天上九天 攬月)는 의미의 마오쩌둥 시에서 따왔다. 무인 달 착륙선이 아니며, 우주비행사 2명이 탑승해 달에 착륙하고 다시 떠오르는 데 활용된다.

CMSA는 "'란웨' 착륙선은 향후 진행되는 중국의 유인 달 탐사 미션에서 처음으로 달 주회 궤도에 투입된다"며 "우주인을 태운 '멍저우' 우주선과 '란웨'는 도킹도 가능해 한층 유연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중국 유인 우주선 멍저우(왼쪽)와 달 착륙선 란웨의 도킹 상상도 <사진=CMSA 공식 홈페이지>

이미 독자 개발한 우주정거장 '톈궁'을 운용 중인 중국은 2030년까지 유인 달 착륙을 목표로 한다. '멍저우' 및 '란웨'는 유인 달 탐사에서 요구되는 신속한 랑데부 및 도킹 기능을 갖추게 되며, '톈궁'의 선외 활동에도 활용된다.

CMSA는 "'멍저우'와 '란웨'는 현재 차세대 로켓 창정 10호와 더불어 프로토 타입이 개발 중이다"며 "모든 작업이 순조로워 예정된 시기 임무 투입이 낙관적"이라고 전했다.

정이안 기자 anglee@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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