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천년돌'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 배우 하시모토 칸나(25)가 심한 갑질을 일삼았다는 주간지 보도가 나와 파장이 일었다. 하시모토 칸나는 NHK 아침드라마 '오무스비'의 주인공으로 활약 중이다.

일본 주간지 슈칸분슌(주간문춘)은 전 매니저의 언급을 인용한 22일 온라인판 기사에서 소속사 관계자들에 대한 하시모토 칸나의 갑질은 모두 사실이라고 전했다.

하시모토 칸나의 갑질 의혹은 주간문춘이 지난해 10월 보도하면서 수면 위로 올랐다. 하시모토 칸나 주연 드라마 '오무스비'가 막 시작한 시점이었다. 소속사 디스커버리 넥스트(DISCOVERY NEXT)는 곧장 대표 명의의 성명을 내고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갑질 의혹이 재점화한 일본 배우 하시모토 칸나 <사진=디스커버리 넥스트 공식 홈페이지>

차분하게 증거를 보강해 온 주간문춘은 하시모토 칸나 소속사의 전 매니저를 인터뷰하기에 이르렀다. 익명을 요구한 전 매니저는 주간문춘에 "기사에 나온 갑질은 모두 제가 현역 때 하시모토 칸나로부터 겪은 일"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갑질이 사실무근이라는 소속사 대표의 성명은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하시모토 칸나가 디스커버리 넥스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현장 매니저만 최소 8명 퇴직했다. 저도 그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전 매니저에 따르면, 현장 관계자들은 하시모토 칸나와 직접 말을 주고받기 어려울 정도로 철저한 상하관계에 놓였다. 의사 전달은 하시모토 칸나의 최측근을 통해 전달됐기 때문에 일의 효율이 떨어졌다. 하시모토 칸나가 차량으로 이동할 때 매니저들에게 폭언을 한 적도 있다고 전 매니저는 주장했다.

성공한 배우의 척도로 통하는 NHK 아사도라(아침드라마) 여주인공 자리를 따낸 하시모토 칸나 <사진=NHK '오무스비' 공식 홈페이지>

하시모토 칸나는 2009년 걸그룹 리브프롬디브이엘 멤버로 연예 활동을 시작했다. 2013년 후쿠오카 하카타에서 공연하던 중 촬영된 사진 한 장에 열도가 주목하면서 인지도가 확 올라갔다.

2017년 영화 '은혼'에 카구라 역으로 투입된 하시모토 칸나는 이 인연으로 한국도 방문했다. 영화 '킹덤' 시리즈에도 출연했으며, 일본 연예인의 인기 척도로 통하는 NHK 아침드라마 여자 주인공 자리를 꿰차며 톱스타 대접을 받고 있다.

서지우 기자 zeewoo@sputni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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